EBS연계 비율 높고 문제가 대부분 평이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향을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평가에서 1교시 언어영역에 이어 2교시 수리영역도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입시기관들은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7일 실시된 모의평가에서 수리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와 경향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원리와 개념 이해하면 복잡한 계산 없이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송갑석 메가스터디 수리영역 강사는 “수리 가형, 나형 모두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한 경향과 난이도로 출제됐다. 2, 3점짜리 기본 문항은 EBS 반영률이 높았지만 수리영역의 특성상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도 유형의 문제는 EBS와의 연계성을 체감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강사는 “고배점, 고난도 문항은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면 복잡한 계산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돼 개념학습을 충실히 한 학생들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학적 사고력, 기초 개념이 부족한 학생들은 4점짜리 고배점 문항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비상교육도 수리영역에 대해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비상교육에 따르면 전반적인 구성은 기존 수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답형(보기) 문항은 ‘가/나’형에서 각각 1문항, 2문항 출제됐는데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 수리 ‘가’형보다 1문항 적게 출제됐고 ‘나’형의 경우 2012 수능과 동일했다.
‘가/나’형 모두 2012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비상교육은 또 EBS 교재 연계 비중이 2012 수능과 비슷하게 높은 편이고 학생들의 EBS 교재 의존도가 높아 체감도 역시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전반적으로 EBS연계 비율이 높고 난이도가 아주 높은 문제가 없어 평이했다. 그러나 난이도 중상 수준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EBS 문제를 약간 어렵게 변형한 문제가 많아 전체적인 난이도는 수리 가형과 수리 나형 모두 작년수능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명찬 이사에 따르면 작년 수능에서는 1등급 구분 점수가 수리 가형의 경우 89점, 수리 나형의 경우 95점이었는데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수리 가형은 89점, 수리 나형은 94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만점자 비율도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리 가형은 0.5%, 수리 나형은 1%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