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한숨 돌렸지만…산 넘어 산

연준·ECB 경기부양 기대감에 유럽·美증시 폭등…10일 佛·17일 그리스 총선, 28일 EU 정상회담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에 글로벌 증시가 폭등했지만 여전히 먹구름은 걷히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지속했다”라고 밝혔다.

시장은 긍정적인 경기 평가에도 연준이 오는 19~2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지북에 지난 5월 고용지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데다 그 밖의 주요 지표 역시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0%로 유지하고 경기 부양 의지를 피력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준비됐다”고 밝혔다.

경기 부양 기대에 이날 뉴욕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대 중반의 상승으로 올들어 최대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 역시 전일 대비 2.28% 뛰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근본적 해결책 없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론 플로랜스 웰스파고프라이빗뱅크 투자전략 상무는 “시장에는 언제나 (경기를 부양할) 마법같은 도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 유럽 경제가 회복될 기세는 보이지 않고,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는 역내 위기 해결을 저해하는 불안한 요소들이 여전하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당선으로 반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프랑스는 오는 10일 1차 총선을 실시한다.

역시 긴축에 반대하는 좌파인 시리자의 세력이 강화한 그리스는 17일 2차 총선을 치른다.

이들 두 나라의 선거 결과에 따라 유로존은 또 한차례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차기 뇌관인 스페인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구제금융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당국은 스페인의 은행권에 집중된 구제금융을 논의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스페인은 7일 20억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8일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위기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번번이 위기 해결 방안에 협상을 실패한 각 정상들이 이번 회담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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