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김동성은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오노에게 두번 사기를 당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2002년 올림픽에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인해 김동성은 손에 쥐었던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당시 편파판정임이 분명했으나 금메달은 끝네 미국 대표팀 오노의 목에 걸렸다.
김동성은 "올림픽 후 9년만에 오노를 만난 적이 있다. 나를 향해서 팔을 벌리고 오길래 얼떨결에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이 찍혔다"고 운을 뗐다.
당시 사진을 통해 두 사람 사이가 과거와 달리 돈독해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김동성은 "오노가 자서전을 쓴 적이 있는데, 책에 '김동성이 나에게 챔피언이라고 했다. 일등이라고 말해줬다'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나는 한 적이 없는 이야기다. 그것 때문에 나와 친한 척을 하려했던 것 같다. 두번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성은 2002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도 6관왕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아쉽게도 오노 사건으로 금메달 강탈 이후 2005년 은퇴할 때까지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동성은 "선수들에게 올림픽 2연패는 굉장한 명예인데 나는 오노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동성을 포함해 이만기(씨름), 심권호(레슬링), 김세진(배구) 등 각 종목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