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획투자부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5.2%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1999년 4.8%를 기록한 이후 5.2% 선을 밑돈 적이 없다.
지난 1분기에는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였다.
까오 비엣 싱 기획투자부 차관은 “올해 GDP가 5.2~5.5% 성장할 것”이고 “2분기 성장률은 4.5%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싱 차관은 “둔화하는 산업 지표와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할 때 하반기 경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정부는 GDP 성장률 목표치를 6%로 잡았지만 3분기 성장률에 따라 이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다. 앞서 이를 통해 2분기 성장률은 6%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은 전일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는 성장 둔화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성장률은 향후 5~6년간 하락할 것이고 이는 구조적 개혁(structural reforms)이 늦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베트남중앙은행이 지난해 금리 인상 행진에 나서면서 베트남 경제가 신용경색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베트남은행들은 자본 부족으로 대출을 제한하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