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 20일 멈춰서나?…'사상 초유' 택시 대란 예고

입력 2012-06-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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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택시업계가 LPG가격 안정화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대규모 서울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이날 20만여대의 택시 운행이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노총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는 오는 20일 오후 1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LPG가격 안정화 △택시연료 다변화 △택시 총량제 감차 보상 △택시의 대중교통 수단 지정 △택시요금 인상 등 5개 요구사항을 골자로 한 '택시 생존권사수 결의대회'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로 인해 전국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25만8000여대 중 20만여대의 운행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택시 운행 중단으로 인해 수도권과 부산 등 지하철과 버스 등의 대중교통 연계망이 확보된 지역은 큰 불편이 없겠으나 택시 의존율이 높은 울산과 인천을 비롯한 도시에서는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택시업계는 최근 LPG값이 급등하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택시 과잉공급으로 인해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LPG가격은 최근 몇개월 동안 고유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이달 들어 부탄가격이 kg당 49원 인하돼 1805.0원으로 결정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여전히 약 10% 정도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노사단체 측은 "우리의 요구를 정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에도 정부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으면 계속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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