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유럽에게 주어진 시간은 3개월"

입력 2012-06-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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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유럽의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그리스가 이달 2차 총선에서 EU의 긴축 조치를 수용할 정부를 구성해 유로존 이탈은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위기 해결 시한으로 3개월을 제시한 근거로는 독일 경제가 9월 이후 악화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그는 “가을에 접어들면서 독일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국내 추가 지원을 끌어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구조조정 방안이 수용되더라도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위기는 가을에 정점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로스는 또 유럽 정상들에 대해 “위기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 잘못된 처방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를 위축시켜서는 부채를 줄일 길이 없다”며 유럽 각국을 휩쓰는 재정긴축 처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경기 부양 정책을 통한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유럽 각국이 유로존 위기 타개를 위해 부채 축소에 매달리고 있지만 문제의 근원인 은행 시스템 개혁과 경쟁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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