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들은 오늘 오후 국회의사당과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 모여 이 같이 발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탈북자단체의 이 같은 요구는 앞서 임 의원이 탈북자 대학생에게 가했던 폭언에 따른 것이다.
북한민주화위원회, 탈북자동지회, 자유북한방송, NK지식인연대 등 탈북자단체들은 이날 임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탈북자를 배신자라고 하는 임수경의 조국은 어디인가" "김일성을 아버지라 부른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고 "당신의 조국 북한으로 가라"며 강경하게 발언했다.
이날 연설에서 장세율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우리는 독재체제에 항거해 자유를 선택했다. 따라서 우리 탈북자는 독재체제를 두둔하는 종북세력이 죽도록 싫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북한인권운동을 이상한 짓이라 폄하하는 임수경의 정신상태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회의원다운 사고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날 규탄집회에 참가한 탈북청년 김모(32)씨는 "내가 어렸을 때 북한TV를 통해 본 `통일의 꽃' 임수경은 자유분방하고 용기있는 남조선 여대생의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술에 취해 탈북자에게 폭언이나 일삼는 주폭(酒暴)으로 전락한 임수경의 모습을 보고 그에 대해 남아있던 한 가닥 호감마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과거 한국외국어대(용인캠퍼스) 4학년 때인 1989년 밀입북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