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돋보기]부산모터쇼 '아쉬운 성적'

입력 2012-06-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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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공개 모델 적어…"영향력 없다" 기업들 홀대

제6회 부산국제모터쇼가 5회 연속 100만명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막을 내렸다. 그러나 자동차업계 안팎에서 모터쇼에 대한 비관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모터쇼의 주인공이어야 할 자동차가 찬밥 신세라는 비판이 가장 많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월드 프리미어 모델로 공개된 쌍용차 렉스턴 W도 전체 변경 모델이 아닌 부분 변경 모델이었고, 대우버스 레스타는 이슈화하기 어려운 상용 버스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한 달 전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모터쇼에 월드 프리미어, 아시아 프리미어 모델을 공개했고, 부산모터쇼의 이름값이 다른 모터쇼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업계 인식 탓에 월드 프리미어 모델이 없었다.

각 부스에 전시된 차들도 신차 공개보다는 기존에 잘 팔리던 차를 보여주는 수준에 그쳤다.

차에 대한 큰 이슈가 없다 보니 각 브랜드는 관객몰이용 이벤트로 행사장을 달궜다. 한국토요타는 자사 홍보모델인 배우 김태희 팬 사인회를 열었고, 한국GM은 강민호, 전준우, 김사율 등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선수들을 초청했다.

김태희와 롯데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석가탄신일(28일) 하루에만 15만8000여명의 인파가 벡스코로 몰렸다. 그러나 일부 부스에만 관객이 몰렸고, 이벤트가 없던 타 브랜드의 부스는 한산해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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