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위기에 미국마저 가세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반드시 진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허탈한 심경을 호소하고 있는 것.
4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76포인트(3.09%) 폭락한 1777.84를 기록 중이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6만9000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예상치인 15만5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위기가 스페인으로 확산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둔화 움직임에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미국도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바닥을 예측하기 조차 어려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투자할 의욕까지 잃어버리고 있다. 증권정보 사이트 팍스넷의 한 투자자는 “올해 5개월간 고생해서 번 돈 다 날려버리는구나. 오늘은 내가 손 들고 항복 한다. 내일은 좀 올라라”라는 글로 큰 손실을 입은 심경을 나타냈다.
다른 투자자는 “개미들 1800포인트에서 계속 매수하더니만 꼴좋다. 한번 죽어봐라”라고 비아냥댔다. 또 다른 투자자는 “이번 폭락장에 한번 물리면 적어도 회복하는데 몇 년은 걸린다”며 “이번 폭락장은 단순한 폭락이 아니다. 그 깊이를 알수 없는 폭락장이다.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