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MOLED로 에베레스트산 45개 쌓았다

입력 2012-06-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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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양산 이후 초당 1.2개 생산…누적 생산량 2억 개 달성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임직원들이 AMOLED 누적생산 2억 개째 패널을 들고 대기록의 달성을 축하하고 있다.
전 세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2007년 AMOLED 양산 이후 5년 4개월만에 누적 생산량 2억 개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초에 1.2개, 하루 평균 10만 개 이상의 생산량으로 제품을 쌓으면 누적 생산량 2억 개의 높이는 해발 8848m인 에베레스트산의 45배가 넘는다.

SMD는 2007년 1월 AMOLED 패널을 첫 생산한지 53개월만에 지난해 6월 AMOLED 누적 생산량 1억 개를 달성한 데 이어 불과 5분의1로 단축된 11개월만에 2억 개를 돌파했다.

AMOLED는 풍부한 색 재현력과 잔상없는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LCD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대량 생산에는 기술적 난점을 가지고 있었다.

삼성이 2005년 양산라인을 구축하며 투자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디스플레이 종주국을 자임하였던 일본 업체들은 “물구나무 서서 후지산을 오르는 격”이라며 성공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을 정도다.

삼성이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고 양산에 성공한 뒤 AMOLED는 주로 프리미엄 휴대폰, MP3 등에 탑재됐다. 이후 무선 인터넷과 IT기술 발전에 따라 모바일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AMOLED의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AMOLED는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태블릿PC 등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요구되는 다양한 IT기기에 채택되고 있다.

SMD가 개발한 세계 최초, 최대의 55인치 AMOLED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슈퍼OLED TV’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라스베이거스 CE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SMD 관계자는 “AMOLED 누적 생산 2억 개 돌파는 AM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TV 패널 양산 등 제품과 기술의 혁신을 부단히 지속하며 소비자들이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영상혁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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