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장기보험도 '선택보장'

금감원, 설계·구성 방식 개선작업 착수…이르면 내달부터 필요보장만 특약가입

보험에 가입할 때 손해보험도 생명보험의 통합보험처럼 담보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4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감독원은 올초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독립특약개발 TF팀’을 구성하고 기존의 장기보험 설계 구성 방식에 대한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나온 장기보험들은 보험가입시 주계약에 속해있는 여러가지 담보들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했다. 이에 주계약이 다른 상품에 가입할 때 기존 가입한 상품과 같은 보장내용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가입해야 했고, 또 다른 담보를 추가하려면 주계약을 새로 체결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독립개발 특약으로 장기보험 설계방식이 개선되면 보험사도 상품개발 시 인가절차가 간소화 될 뿐 아니라 소비자도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담보를 설정할 수 있어 서로 불편한 점들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보험가입시 또는 보험기간 중 주계약에 추가하고 싶은 담보들이 있으면 넣고 이미 보장받거나 불필요한 보장은 뺄 수 있다.

이에따라 손보사들은 보험 주계약에 따르는 종속특약을 독립특약으로 바꿀 수 있도록 서둘러 개발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등 대형사들은 독립특약 개발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화재는 현재 검토 마무리 단계로 곧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해상과 LIG손보 역시 개발작업에 들어갔다. 현대해상은 이르면 7월, LIG손보는 연말 정도에 독립특약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의 설계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전산시스템을 새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장기보험 상품 같은 경우 담보가 상당히 많아 모든담보를 독립특약으로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금감원에서도 각 회사의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진행하라고 지시해 각 보험사들은 가입빈도가 많은 특약 위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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