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막말 임수경에 “발언에 신뢰보내”

입력 2012-06-04 10:27수정 2012-06-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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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차원의 조치 없다”…“어쨌든 사과·해명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탈북 대학생에게 취중 막말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자당 임수경 의원의 징계 수위를 두고 “당 차원의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9대 개원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개최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임 의원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해명을 믿는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저도 임 의원 발언에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임 의원이 탈북자 생활에 대해 존경심과 협력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고 단지 학생운동 함께 한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이 ‘변절자’라는 의미였지만 어떠했든 사과를 했고 해명을 했다”고 두둔했다.

이어 “저도 민주당 의원들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할 때 언행에 있어 공사석을 막론하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게 좋겠다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임 의원이) 향후 언행에 신중하겠다더라”면서 “임 의원의 탈북자, 하 의원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선 내가 임 의원과 통화한 뒤 석명을 듣고 그대로 발표하도록 지시했다”고 적었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가 요청하는 대로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임의로 삭제했다.

백씨가 사진 삭제에 항의하면서 “이럴 때 북한에선 수령님이 명하지 않은 걸 마음대로 했으니 총살이다”라고 농담을 건넸고, 임 의원이 이에 대해 “야, 너,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하태경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라고 막말을 쏟아냈다고 백씨가 주장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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