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반값 쇼핑’ 소비자 신뢰도 ‘반값’으로…짝퉁 논란까지

입력 2012-06-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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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2년…그 빛과 그림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인 ‘소셜커머스’ 시장이 열린 지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2010년 5월 소셜커머스 1세대인 ‘티켓몬스터’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대형 소셜커머스업체들이 속속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그루폰이 지난 2011년 국내에 상륙하는 등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불과 1년여 만에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가품(짝퉁)’ 논란과 ‘반값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시장규모 1년 새 20배 증가…시장 형성 ‘완료’ = 매일 아침 소셜커머스 앱을 통해 새로운 딜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된 직장인 김수경(29)씨. 김 씨가 처음 소셜커머스를 접한 때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최초로 소셜커머스 시장의 문을 연 ‘위폰’은 SNS에서 풍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소셜커머스 시장은 그해 5월 ‘티켓몬스터’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2010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소셜커머스 시장은 불과 1년여 만에 시장 규모가 20배 이상 성장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상위 7개 업체의 누적 매출이 500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소셜커머스 시장은 불과 1년 만에 5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5000억 원의 규모는 티켓몬스터·쿠팡·위메이크프라이스·그루폰 등 상위 4개 업체가 이룬 성과라 주목된다. 시장 규모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소비패턴도 바꿔놨다.

김 씨의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는 소셜커머스 앱은 3개. 매일 아침 앱을 통해 새로운 딜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김씨는 “소셜커머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사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매일 아침 딜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한 소셜커머스 시장 덕에 중소업체들이 쾌재를 불렀다. 소셜커머스를 통해 매출 신장을 이루거나, 이를 통해 분점을 내는 경우도 생겨났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죠스떡볶이’다. 죠스떡볶이의 경우 딜을 진행할 때 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후 죠스떡볶이는 신규 가맹점이 한 달에 20개씩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가품 논란·반값 서비스’…소비자들 불만은 두 배? = 이처럼 엄청난 성장을 이뤄낸 소셜커머스 시장이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했다. 바로 ‘가품’과 ‘반값 서비스’논란이다.

이른바 ‘병행수입’을 통해 들여 온 해외 브랜드의 의류나 신발은 항상 가품 논란에 휩싸였고 모 업체에서 판매한 외국 명품 화장품은 성분 미표기, 케이스·진품 비교 등 소비자들의 예리한 분석에 가품으로 판정돼 곤욕을 치렀다.

서비스 논란도 계속됐다. 딜에서 확인한 서비스를 기대하고 찾아간 소비자들은 광고와 다른 서비스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셜커머스 관련 피해 신고는 2010년 3건에서 지난해는 773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소셜커머스 이용자의 31% 가량이 불친절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 두 차례의 ‘소셜커머스 이용 관련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위법행위가 적발된 소셜커머스 업체들에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몸집불리기’ 보다는 내실 있는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며 “스스로 만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자성의 모습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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