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우리 가족 타고 갈 캠핑카 이게 딱이야!

입력 2012-06-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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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어떤 車가 좋을까

한국에서 캠핑카를 구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일체형 캠핑카나 카라반을 빌리는 것은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건을 다루는 데에도 소심해진다. 제대로 된 카라반이 설치된 오토캠핑장도 그리 많지 않다.

이럴 때 활용할 만한 차가 바로 뒤태가 우람한 차들이다. 해치백, 왜건, SUV, RV 등의 차종은 캠핑카를 대신할 수 있는 가족여행용 자동차로 쓰기에 딱이다. 대부분의 차들이 디젤을 연료로 쓰기 때문에 연료 효율성도 높고, 실내 공간이 넓기 때문에 여행 전·중·후 모두 합리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쉐보레 RV, 수납공간 다양화 돋보여=한국GM이 판매하고 있는 쉐보레 RV 차종 캡티바와 올란도는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두 차종 모두 디젤 연료 기반의 중형 SUV로 비슷한 힘과 연비를 내는 모델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2000만원대 초반인 올란도가 캡티바에 비해 약간 저렴하다.

쉐보레 RV는 실내 공간이 넓기 때문에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특히 텐트의 공간이 부족하거나, 텐트를 칠 여건이 마땅치 않을 경우 2열 좌석을 모두 접은 상태에서 간단한 매트리스 등 침구류를 깔고 휴식을 취해도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공간 효율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2열 좌석을 접은 상태로는 웬만한 크기의 자전거도 충분히 들어가기 때문에, 자전거 하이킹을 연계한 캠핑 때에 활용해도 좋을 만하다.

쉐보레 RV 차종의 가장 큰 장점은 실내 곳곳의 틈새를 잘 활용한 수납공간의 다양화에 있다. 쉐보레 RV 차종은 차의 문과 센터페시아 주변 등에 수납공간을 배치했다. 특히 센터페시아 상단부에 마련된 ‘시크릿 큐브’는 작은 크기의 개인 소모품이나 구급약 등을 보관하기 알맞은 공간이다.

차의 성능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외관은 거친 본능을 지닌 SUV 그대로다. 그러나 디젤 차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차가 조용하다.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우직하게 치고 나가는 디젤 SUV 특유의 가속성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SUV답지 않게 물 흐르듯 부드러운 핸들링과 안정적인 승차감이 돋보인다.

◇‘적재능력 만점’ 픽업트럭으로 개성 살려볼까=틀에 박힌 SUV 차종이 질렸다면 픽업트럭을 활용해보자. 픽업트럭은 짐칸의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을 말한다. 소형 트럭이나 승용차의 뼈대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픽업트럭은 승용차가 아닌 화물차로 분류된다. 뒤편 적재함에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연간 자동차세를 3만원 미만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쌍용차가 판매해 온 무쏘스포츠, 액티언스포츠, 코란도스포츠 등이 국내 대표적인 픽업트럭이다. 특히 지난 1월 출시돼 견조한 인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코란도스포츠는 오토캠핑을 위한 캠핑형 픽업트럭으로 딱 알맞다. 쌍용차에서도 주말형 오토캠핑 인구를 공략하기 위해 ‘주말을 바꿔라’라는 타이틀로 코란도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란도스포츠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적재함에 있다. 최대 400㎏까지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짐을 한꺼번에 몽땅 담아낼 수 있다. 성인 남성이라면 한 손으로 적재함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짐을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도 큰 불편이 없다.

전체적인 외관은 날렵한 느낌이다. 주력 SUV 모델 중 하나인 코란도C 디자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하면 적당하다.

이전 모델인 액티언스포츠에 비해 연비가 좋아졌다는 것은 이동거리가 많은 캠핑족들에게 높은 점수를 딸 만하다. 코란도스포츠의 실연비는 1리터당 10.9㎞ 수준이다. 디젤 차종답지 않게 진동과 소음이 확실히 줄었다는 점도 좋게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넓은 적재함에 비해 승차 공간은 약간 비좁게 느껴진다. 덩치가 큰 성인 남성이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주행 능력에 있어서도 핸들링이 가볍고, 힘이 약간 떨어진다는 느낌을 준다. 픽업트럭답게 울렁거리는 느낌도 있다. 픽업트럭의 경우 뒷편 적재함 때문에 차가 균형을 잡기 힘든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내 공간 활용성은 왜건이 최고=왜건은 한국 시장에서 안 팔리는 차종의 대표 선수 격이다. 공간 활용성은 다른 어떤 차종보다 우수하다. 그러나 그 ‘짐칸’이 오히려 ‘짐’이 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레저를 위해서라면 왜건은 충분히 매력 만점의 차종으로 손색이 없다.

한국 시장에서는 왜건 차종이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왜건 모델은 다양하지 않다. 그나마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i40 왜건 모델이 가장 대표적인 국내 왜건 모델로 손꼽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i40의 가격을 비싸게 매기지 않았다면 충분히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i40가 갖고 있는 성능의 우수성에서 비롯된 말이다.

i40는 왜건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차다. 레저 활동에서 가장 필요한 실내 공간 활용도는 가히 최고 수준이다. 뒤편 적재공간은 매우 넓다. 뒷좌석을 설치한 상태에서 최대 수납용량은 506리터. 뒷좌석을 걷어내면 수납용량은 세 배로 늘어난다. 최대 1672리터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성능에서도 i40는 우수하다. 디젤과 가솔린 모델 모두 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뛰어나고, 곡선 주로에서 유연한 코너링을 선보인다.

◇젊은 캠핑족 위한 ‘귀요미’ 준중형 해치백=준중형 해치백인 푸조 308은 우수한 연비와 실용성, 그리고 저렴한 가격의 3박자가 어우러진 차다. 오토캠핑을 처음 시작하려는 이들, 특히 여유가 많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어울리는 차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조금 주춤하지만, 해외 특히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의 골프와 더불어 준중형 해치백의 왕좌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모델이다.

308은 겉모습부터 귀여운 느낌이 젊은 캠핑족과 어울린다. 유럽이라는 출신 성분을 그대로 나타내듯 날렵하고도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귀여운 덩치 치고는 공간 활용성도 매우 좋다. 뒷자리를 접고 물건을 실을 경우 1398리터까지 짐을 적재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연비. 1리터당 공인연비가 22.6㎞에 이르는 308은 실제 주행에서도 20㎞ 수준의 연비를 낸다.

텐트가 없다면, 시트를 뒤로 제끼고 지붕 위를 보는 것도 308만의 매력이다. 차 지붕의 3분의 2는 통유리로 돼 있다. 하늘이 파란 날, 차 안에 누워서 편하게 바깥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308이 가진 특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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