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당직선거, 어떤 잡음과 부정시비도 용납하지 않겠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이 4일 “최근 당을 존폐위기로 내몬 위기의 근원은 폐쇄적인 조직문화, 즉 패거리문화를 넘어서지 못한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서”라고 말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회의에서 “오는 29일 당직선거를 치르기로 확정했는데 이번 당직선거에서 만큼은 어떤 잡음과 부정시비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강 위원장은 당직선거 관련해서 세 가지 기준을 발표했다. 우선 당원의 선거참여를 위해 당헌당규가 정하고 있지 않은 어떤 편의도 제공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같은 이런 상황에서 당의 책임의식을 가진 당원이라면 불편을 감안하고 선거에 참여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에는 기계적인 업무처리를 부탁했다. 강 위원장은 “어떤 정치적 고려도 선거관리 과정에 삼가자”며 “다시는 선거관리 부실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후보자에게도 한 마디 했다. 강 위원장은 “조직이 아닌 여론과 국민에 기댄 선거운동을 당부한다”며 “당원들이 국민적 명분과 진보적 비전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당원비대위’에도 쓴 소리를 냈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은 마치 두 개의 당이 있는 것처럼 비춰져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반목과 갈등을 넘어 혁신과 단결을 만드는데 작으나마 걸림돌을 치우고 함께 화합의 손길을 굳게 잡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