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에 이어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의 논문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4일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에 따르면 강경선 교수팀이 지난 4월 국제학술지인 ‘항산화 및 산화환원신호전달(ARS)’ 온라인판에 발표한 줄기세포 관련 논문에서 중복 게재가 의심되는 사진이 발견됐다.
게시판에는 “강경선 교수팀이 샘플 5개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면서 유전자의 변화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 함께 넣는 ‘대조군’은 6개를 사용했다”며 “또 이미 한 실험에서 사용했던 대조군의 사진을 180도로 돌려서 다시 사용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올라왔다.
강경선 교수는 이 논문의 교신저자로 돼 있다. 교신저자란 논문의 모든 책임을 지는 대표 책임 저자를 말한다. 강경선 교수는 앞서 조작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의 공식 조사를 받고 있는 강수경 교수와 수십 차례 논문을 발표했고 여러 건에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 논문은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는 14편의 논문과는 별개의 것으로 이번에 새롭게 의혹이 제기됐다. 국내 줄기세포학계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강경선 교수까지 논문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강 교수는 단순한 실수지만 문제가 있다면 교수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대 수의과대측은 강수경 교수와는 별도로 강경선 교수의 논문에 대한 확인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