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유럽의 연구팀이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뉴트리노)를 발견했다는 주장을 사실상 철회키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일본 나고야대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이 3일부터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리는 뉴트리노·우주물리 국제회의에서 실험결과 수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재실험 결과 뉴트리노와 빛의 빠르기의 명확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프랑스와 스위스 제네바 국경 지대 실험실에서 뉴트리노를 발사, 약 730㎞ 떨어진 이탈리아 연구소에 도착할 때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했다. 이들은 뉴트리노의 이동 속도는 빛보다 60나노초(0.00000006초) 빨랐다고 발표했다.
당시 연구 결과는 ‘우주에서 어떤 물질도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는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을 뒤집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인공위성의 시각(時刻) 정보를 수신하는 실험 장치의 전선에 접속 불량 등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고, 이 오류를 수정한 뒤 지난달 2주간에 걸쳐 다시 실험한 결과 뉴트리노가 빛보다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