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24억달러 공급, 외화유동성 확보 방침
수출입은행이 유럽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1조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또 시중은행에 애초 계획보다 6억달러 증가한 24억달러를 공급해 외화유동성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돼야 대금을 받는 수출 기업들의 유동성이 유로존 위기 등으로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이 환어음 매입 등으로 수출 중소기업들을 도울 수 있도록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오는 5일부터 무역어음 재할인제도 재원을 18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확대한다. 외화유동성이 늘어난 시중은행은 수출 중소기업의 환어음을 매입해 자금난을 해결하게 된다.
수은은 또 시중은행이 수은의 자금을 활용해 수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인 '무역금융 리파이낸스' 규모를 지난해보다 4000억원 늘어난 1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은은 중동 등 해외 프로젝트 발주가 대폭 증가한 것에 따라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플랜트 산업과 자원개발 사업에 각각 16조5000억원, 2조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의 경우 작년보다 8000억원,자원개발 사업은 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