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회사 상사 ‘나 이사’로 등장하는 이성민은 독특한 화법과 함께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영화 속 결정적인 순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여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다. 아내를 피하기 위해 지방 발령 받고 싶은 두현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고, 아내가 부끄러워 회사 모임에 초대하지 못하는 두현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파티를 벌이는 등 이성민은 영화의 코믹함을 배가시키며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인다. 최근 MBC 드라마 ‘더킹 투 하츠’의 대한민국 국왕 역할을 비롯해 ‘내 마음이 들리니’ ‘브레인’ ‘파스타’ 등에 출연하고 영화 ‘하울링’ ‘체포왕’ ‘해결사’ ‘부당거래’ 등 선 굵은 작품들에 연이어 등장하는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이성민의 팔색조 연기는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으로 화제를 모은다.
여기에 상반기 극장가 흥행을 이끌었던 ‘댄싱퀸’의 국회의원으로 등장하여 압도적 존재감을 선보인 데 이어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여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는 정성화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선 ‘신문 배달원’으로 분해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코믹의 절정을 보여준다. 정성화는 정인과 두현의 집 앞에 붙은 ‘신문 넣지 마세요’ 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도 이를 무시한 채 신문을 배달하며 극 초반 독설가 정인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정인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다가 된통 당하는 정성화의 당황하는 연기는 리얼함이 더해져 웃음을 유발하고 이에 극의 마지막 다시 한 번 정인과 만나게 되어 벌이는 사건 또한 그의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에게 폭풍 웃음을 선사한다.
이렇듯 ‘내 아내의 모든 것’ 흥행의 숨은 일등 공신으로 영화의 코믹함을 배가시키는 이성민과 정성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 아내의 모든 것’ 은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남자의 결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소재와 서로 다른 속내를 지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웃음, 그리고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의 파격적 연기 변신이 더해진 신선한 코믹 로맨스로 지난 달 17일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