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2 1800M 별정Ⅲ) 제23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열려
제23회 스포츠조선배의 막이 오른다.
오는 3일 제8경주(국2 1800m 별정Ⅲ)로 치러지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는 1990년 첫 시행이후 ‘새벽동자’ ‘내츄럴나인’ 등의 국산 우수마를 배출해내면서 예비 1군마 선정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국산마 강자대열 합류를 위한 교두보가 될 이번 경주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마필 대부분이 4세의 유망주들로서 기량차이가 없어, 총상금 2억을 놓고 예측불허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출전 예정마 중에서는 2군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슈트인’이 전력을 재확인시켜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초반부터 몰아붙이는 선입 전개가 최대 강점인 ‘야전사령부’, 당당한 체구에 힘과 근성으로 무장한 ‘카카메가’, 탄탄한 기본기에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피렌체’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언론사배 국산마 2군 대회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조선배’를 필두로 국산 2군마 중 진정한 능력마를 가려낼 대혈투는 ‘스포츠서울배’, ‘문화일보배’, ‘일간스포츠배’ ‘동아일보배’로 이어질 예정이다.
2군 최강자급 마필로 이번 대회 우승 타이틀과 함께 1군 승군을 노리는 엑스플로잇의 자마. 엑스플로잇은 세계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고 있는 ‘스톰캣’의 자마로서 작년 국내 교배 6년차 만에 리딩사이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2010년 최우수 국산 3세마였던 ‘천년대로’의 모계형제마라는 점에서 혈통적 기대치를 더한다. 더욱이 명실상부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명장(明匠) 신우철 조교사 소속의 경주마로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슈트인은 선추입이 모두 가능한 자유마로 분류되는 만큼 경주 막판까지 다양한 전술의 구사가 가능하다. 다만 최근 3·4월 경기에서 막판 추입에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만큼 기수와의 호흡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주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을 견인한 바 있는 조경호 기수와 다시 호흡을 맞추는 만큼 부담중량만 적절하다면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통산전적 14전 4승 2위 5회 승률 : 28.6 % 복승률 : 64.3 %
국내 씨수말중 가장 많은 경마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비카의 자마로 좋은 혈통을 자랑한다. 초반부터 강공을 펼치는 선입 또는 선행마의 특성을 보여 왔다. 2군 승군 이후 높아진 부담중량과 함께 초반 자리싸움에 실패하며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3월 경기에서는 가벼워진 등짐으로 초반 선두 안착에 성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4월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교류경주에서는 최근 1군으로 승군한 스페셜윈, 홀리몰리 등 쟁쟁한 마필들과의 대결 속에 4착을 기록하였다. 이번 경주에서도 적절한 부담중량으로 선두공략에 성공한다면 착순권 성적을 기대할만 하다. 통산전적 15전 6승 2위 1회 승률 : 40.0 % 복승률 : 46.7 %
경주 전개를 압도하는 화려함은 없지만 꾸준한 근성과 투지로 2군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마필. 몇 번의 경주를 제외하면 데뷔 이후 대부분 4위권 이내의 기복없는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500kg를 넘나드는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으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발군의 추입력과 탁월한 승부근성을 최대강점으로 한다. 2군 우승경험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나 최근 치러진 6번의 경주에서 모두 이번 경주와 같은 거리인 1800m를 소화한 만큼 거리적응력 및 경기운영 측면에서 경쟁마들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풍부한 대상경주 경험을 살려 특유의 뒷심을 발휘한다면 입상권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통산전적 18전 4승 2위 4회 승률 : 22.2 % 복승률 : 44.4 %
최근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세가 뚜렷한 마필. 거리적응력이나 편성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직전 승군전에서도 2위에 안착하면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6월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박원덕 마방의 출전마라는 점에서 높은 승부의지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순위권 내 성적을 기대해볼만하다. 경기 중반부터 파고드는 스피드가 일품으로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권을 뒤따르는 선입형 진행을 유지하다 막판에 두둑한 뒷심을 발휘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이번 경주 역시 어느 타이밍에 선입권에 가담하느냐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통산전적 17전 4승 2위 1회 승률 : 23.5 % 복승률 : 3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