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거리 등 ‘웰빙’ 트렌드에 딱…한류열풍 타고 외국서도 주목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프랑스의 와인, 독일의 맥주, 러시아의 보드카, 일본의 사케. 전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은 외국의 술들이다.
이 술들과 함께 한국에서도 당당하게 말할수 있는 술은 뭘까. 우리나라의 전통주인 막걸리를 꼽을수 있다.
막걸리는 우리의 민족 정서와 일맥상통하는 저도주로, 배부르고 영양가 있는 전통주로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방마다 개성을 달리한 고유의 맛과 향을 간직한 다양한 형태로 입맛을 지키고 있다.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가 인기를 얻는 데에는 웰빙(well-being)의 트렌드의 확산과 저도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이런 가운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막걸리는 라이스와인(Rice Wine)이라는 이름을 달고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막걸리의 수출은 지난 2009년부터 두드러지는데 이는 한국 드라마와 K-POP을 통한 한류열풍이 점점 확산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이것이 한국의 음식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 술까지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막걸리가 세계적이 술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대회에서 국순당 ‘생 막걸리’가 처음 동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뉴욕 국제주류대회에서 은상, 올해는 ‘댈러스 모닝뉴스&텍사스 소믈리에 와인대회 2012’에서 라이스 와인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외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세계적인 술인 ‘조니워커 블루라벨’, ‘발렌타인 30년’처럼 우리도‘안동소주 30년’등 우리의 전통주를 세계에 알릴수 있게 된것이다.
하지만 한류 열풍 덕에 외국인에게 전통주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것도 한 순간이며 이대로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대표적인 전통주 막걸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 전통주를 외국에 인식시켜 이것을 하나의 한국 풍류문화로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전통주 전문가는 “전통주를 잘만 육성하면 건전한 음주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주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찾아오기를 갈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