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9달러(1.5%) 떨어진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5월 하락률은 17%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주의 수정치 37만3000건과 시장 예상치인 37만건을 크게 웃돈 것으로 5주만의 최고치이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앞서 발표된 2.2%에서 1.9%로 하향 조정됐다.
유럽의 재정위기도 여전해 석유수요 전망을 어둡게 했다.
파라마운트옵션 프레드 리골리니 부사장은 “유가는 현재도 충분히 낮으며 이같은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누구도 원유를 매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 “유가가 잠정적으로 8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