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1730P 지수 하단부로 설정

입력 2012-05-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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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돼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60.83포인트(1.28%) 하락한 1만2419.8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9.10포인트(1.43%) 내린 1313.32에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33.63포인트(1.17%) 떨어진 2837.3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국채입찰 실망감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막판까지 큰 변화없이 초반 낙폭을 유지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는 6.5%를 돌파해 7%에 근접하며 6개월내 최고점을 기록했다.

여러 가지 데이터상 최근의 조정을 중장기적인 바닥권으로 인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보조지표들이 모두 과매도권을 보이고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8배와 1배 이하 수준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원화는 달러와 엔화 즉,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극심화로 인해 지나치게 오버슈팅된 상황이다. 원화의 가치로만 놓고 봐도 외국인이 환차익을 노려 시장에 진입하기에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단기적인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유럽이다. 유로화가 전저점을 지속적으로 붕괴시키며 중기적인 추세대 라인을 모두 하향 돌파한 상황으로 달러화가 82를 강하게 돌파했다. 상품 가격의 표준지표라 할 수 있는 CRB 지수도 1년내 최저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유가도 끝없는 하락을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CRB 지수와 유가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달러화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두 번째는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의 데드크로스 발생이다. 올해 1월 중순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의 골든크로스가 발행하고 유지되며 시장은 랠리를 보였다. 2050P 부근까지의 상승 후 프로그램 매수차익의 증가는 둔화를 보였고 지난 15일 4개월만에 데드크로스로 전환했다. 과거 사례상 이런 경우 시장은 추가적으로 조정을 보이는 확률이 높았다.

세 번째는 기술적인 분석상 다우지수가 추가적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우지수는 1만1650P 부근까지 조정을 보일 수 있으며 달러화 또한 강한 저항라인이었던 80~ 82를 강하게 돌파했으므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은 당분간 더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일부 외국인들은 이미 현 지수대를 바닥으로 인식하고 포지션을 설정하는 것이 포착되고 있다. 1800 중반 포인트 권역에서는 지속적으로 풋옵션 매도를 강하게 보이고 있으며 현물 시장에서도 이틀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6월 말로 갈수록 시장은 안정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정을 받던 지수가 양봉 발생과 함께 외국인의 선물환매수가 5000계약이상 강하게 들어올 시 그 타이밍을 시장의 진바닥으로 인식하면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지금의 지수대는 중장기적인 바닥권역이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본다면 지수는 한 번 정도 더 출렁일 수 있다. 그 지수대는 1730P 전후의 위치이며 1815P가 재차 이탈한다면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지난 주 1815P가 이탈할 시 지수의 하락에 베팅해 진입해놓은 KODEX 인버스 물량이 있다면 여전히 홀딩의 관점이 유효하다.

최근의 조정 양상과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수 조정은 적극적 중장기 물량의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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