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은행 주식 매각 블록세일 유력

입력 2012-05-30 09:57수정 2012-05-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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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외환은행 주식 매각 방식으로 수의계약을 통한 블록세일(일괄매각)이 유력할 전망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30일 “외환은행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가 있다”며 “외환은행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팔기 위해서는 블록세일이 가장 적절하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한은이 외환은행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매각 지침’을 고시로 제정했다. 재정부는 한은이 외환은행 주식 매각 시기와 방법, 매각대금 등을 모두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일임했다.▲본지 5월11일자 1면 참조

한은이 외환은행 지분을 갖게된 건 1967년 외환은행이 외국환전문은행으로 설립되면서부터다. 한은은 외환은행에 출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외환은행이 1989년 민영화되면서 지분 비중은 줄었다. 현재는 외환은행 지분 6.12%(3950만주)를 가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외환은행 주식 매각 시기나 대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은의 외환은행 주식 취득원가는 주당 1만원으로 8000원대 초반인 현재 가격보다 높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매각 대상으로 외환은행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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