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0일 지난해 지난해 8월 재정위기 확산 당시에는 유동성 위험과 건전성 위험이 심각했던 반면, 경기 침체는 제한적이으나 최근 그리스 사태로 불거진 유럽금융시장 불안은 건전성 위험과 경기 침체에 국한된다고 평가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계 금융기관의 건전성 위험이 해소되려면, 당장 자본확충 혹은 대차대조표에서 부실자산 분리 등이 이뤄져야 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 개입이 어렵다면, 기존에 마련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헐어서라도 스페인 등 유럽계 은행의 자본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계기로 유럽금융시장 불안은 차단될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침체를 막을 수 있는 채무재조정 방법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6월 2차 총선을 계기로 그리스디폴트 우려가 완화될 시 6월말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정책공조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줘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이 우려된다. 그러나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