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하이제 박사는 “한국은 올 1분기에 작년 4분기 대비 0.9%의 GDP 성장률로 좋은 출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침체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한국경제의 높은 수출 의존도 탓으로 한국이 대(對) 선진국 수출 부진으로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 활동은 세계 경제 여건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말까지는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도 “그러나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져 가계 구매력이 개선됨에 따라 민간 소비가 2012년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하이제 박사는 올해 한국 경제는 3% 대의 성장률을, 2013년에는 3.5%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몇 개월 동안 국제 무역이 적게나마 일정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다수의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이 보다 확장적인 경제 정책으로 회귀함에 따라 경제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아시아의 이머징 국가들은 내수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춤으로써 보다 균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의 2011년의 성장 부진은 선진국의 매우 신중한 경제 개발과 작년 봄에 발생한 일본의 지진과 원전사태, 태국의 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가 국제무역에 일시적으로나마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선진국의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는 것도 아시아 경제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앞으로 수년간 선진국 경제가 일시적인 경기후퇴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오히려 이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오랜 과제였던 경제 개혁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하이제 박사가 전망한 올해 아시아 이머징 마켓의 실질 GDP 연평균 성장률은 작년 대비 소폭 하락한 7.2%이다. 그는 2013년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리안츠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하이제 박사는 독일과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 리스크 분석 등을 담당하고 있고 독일경제정책자문위원회 사무총장, DG은행, DZ은행 등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