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비리에 연루됐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40대 부녀자 납치 강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축구선수 출신 김모씨(28)와 전 야구 선수 윤모씨(26)에 대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앞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훔쳐 달아난 뒤 이 차량으로 강남 일대를 돌다 4시간 뒤인 26일 오전 2시20분경 박모씨(45·여)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청소년 축구대표로 활약한 김씨는 2006년 포르투칼 프로축구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로 복귀, 상무 불사조에 입단한 김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상태다.
공범인 윤씨는 지난 2009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11년까지 상무에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