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배우 유준상이 출간한 책 ‘행복의 발명’을 위해 쓴 자필 추천사가 공개됐다.
이자벨 위페르는 1971년 데뷔해, 40여 년간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휩쓴 여배우다. 그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다른나라에서’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유준상을 위해 직접 쓴 추천사를 전해왔다.
이자벨 위페르는 추천사에서 “한국은 참 운이 좋은 나라다. 영화마다 우리를 매료시키는 유준상이라는 배우 때문이다”고 극찬한데 이어 “그와 함께한 작업은 배우로서의 삶에서 아주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열연을 펼친 영화 ‘다른나라에서’는 27일 막을 내린 제6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해외 20여 개국 배급을 확정하며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이자벨 위페르는 모항에 놀러 온 여자 주인공으로 1인 3역을 해냈으며, 유준상은 그녀 곁을 맴도는 안전 요원 역을 맡았다.
이자벨 위페르의 추천사가 담긴 책 ‘행복의 발견’은 배우 유준상이 20년 간 꾸준히 써 온 배우일지를 엮어서 만든 에세이집으로, 인세를 전액 기부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준상은 다음 달 1일 책 출판기념회를 통해 책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