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해야 산다!” 이색 창업 쇼핑몰 인기

입력 2012-05-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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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아동복, 군인 선물용품 등 다채로운 이색아이템 쇼핑몰서 대박

최근 수많은 쇼핑몰 창업으로 인한 포화현상으로 창업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정 타겟을 노려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이색 쇼핑몰이 눈에 띈다. 이들 아이템은 오프라인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구매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투까포 제품사진
빅사이즈 주니어복 전문몰 ‘투까포’는 고도비만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가 주요 소비층이다. 유현주(42) 대표는 “아들도 고도 비만이라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가 많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당시 한국 비만 아동 비율이 약 8.2%정도였고, 수로 환산하니 44만 여명 정도가 잠재 고객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비만 아동의 경우 성인복을 수선하거나 맞춤 제작을 거쳐야 해 비용 부담이 크다”며 “제품의 80%이상을 직접 제작 판매하고 있고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다 보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실제로 매출도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약 2배 가량 늘었다.

군인 선물용품 전문몰 ‘땡깡쟁이’는 군인 남자친구를 여자를 지칭하는 일명 ‘고무신’들을 타겟으로 겨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념일과 사진을 넣어 제작한 달력 ‘기둘력’, 군인용 천연비누 ‘고무신 비누’, 군복모양 포장지의 비타민 C ‘군복쏠라씨’ 등 재미있는 이름에 실용적 아이디어로 무장해 고무신들을 유혹한다.

▲떙깡쟁이 제품사진
오은희(28) 대표는 “최근 연예인들의 군입대와 함께 이들 연예인 팬클럽의 대량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며 “영화배우 이준기씨 팬클럽의 경우 '군복쏠라씨'의 특별제작을 요청해 수천개가 팔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월까지 월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가량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해를 품은 달’, ‘뿌리깊은 나무’ 등 사극 열풍에 힘입어 전통 액세서리 전문몰 ‘오이수공예’도 눈길을 끈다.

희귀한 천연산호와 섬세한 세공이 돋보이는 ‘천연산호 반지’, 예물용으로 잘 나가는 ‘쑥비취포인트 라벤더비취 반지’, 은으로 감싼 통비취에 꽃모양 포인트가 일품인 ‘천연꽃비취반지’ 등 다양한 제품이 주문과 동시에 자체제작에 들어간다. 고급스러움에 희소성까지 더해 까다로운 소비자 입맛에도 안성맞춤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이수공예의 오진선(29) 대표는 “비취, 옥, 산호 등 원석으로 만든 전통 액세서리로, 시중에선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마니아들이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극 열풍을 타고 지난해 10월부터 매출이 평소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 김기로 대표는 “차별화 된 아이템은 성공 쇼핑몰 창업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며 “이들 쇼핑몰은 대부분 특정 타겟층을 겨냥한 전문몰로 충성도 높은 단골을 확보한 경우가 많아 고정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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