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최초 이동 중 2.4·5GHz 대역 동시 사용 기술 개발
앞으로 지하철 내 와이파이 속도가 최대 세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브릿지’란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 지하철이나 버스 등 움직이는 교통수단 내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은 올해 발표한 ‘하이브리드 네트워크’기술과 ‘LTE 멀티캐리어(2개의 LTE 주파수 사용)’ 기술을 잇는 것”이라며 “고객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빠르게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듀얼브랜드 브릿지’는 와이파이에 많이 사용되는 2.4GHz 대역에 5GHz 대역을 추가해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을 이동 중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수용 용량은 기존 서비스 대비 네 배 증가하고, 고객 체감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세배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부하 분산 기술’을 ‘듀얼밴드 브릿지’에 포함시켜 고품질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부하 분산 기술’SK텔레콤이 자체개발을 통해 특허출원한 기술로, 두 개의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에서 무선인터넷 단말의 접속이 한 대역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구현한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지하철 내 무선인터넷 품질 향상을 위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듀얼밴드 브릿지를 개발한 것”이라며 “무선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상반기에 수도권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는 브릿지를 전량 ‘듀얼밴드 브릿지’로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연말까지 부산, 대구 지하철 전 노선에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