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SS,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상대로 비교조사
유럽의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분석했다.
BCG는 최근 유럽 위기가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위기국인 그리스를 포함해 유럽연합(EU) 5국인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을 상대로 글로벌소비심리조사(GCSS)를 실시한 결과 미래 경제에 대한 불안하다는 응답자가 90%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조사된 항목에는 불안·비관·고용 불안·재정 불안·가치변화·소비행동 등이 포함된다.
GCSS에 따르면 그리스의 소비자들은 글로벌 경제가 이미 붕괴했다고 느끼도 있다. 또 향후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경제에 대해 불안하다고 응답한 국민이 10명중 9명에 달한다.
이는 BCG가 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 수준이다.
경제가 향후 몇년간 회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 경우는 60%에 이르고, 6개월~12개월 내에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경우가 80%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시발점인 그리스 국민들이 향후 경제에 비관적인 이유는 가계 재정 불안이 원인이라고 BCG가 분석했다.
70%의 응답자가 재정이 불안하다고 대답했고, 일부는 재정적 문제를 이미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지출을 줄인다는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14배가 넘었다.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차기 뇌간으로 평가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경제 전망과 관련 더욱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에서는 71%의 응답자가 올해 경제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7년 BCG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스페인은 앞으로 12개월안에 직장을 잃을 것이라는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영국 국민들은 자국이 유럽 위기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응답자의 5명중 3명이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09년 경기 침체 이후 처음이다.
영국은 50%에 가까운 응답자가 향후 경기에 우려를 표시했다.
프랑스와 영국의 고용 불안은 경기 침체기 수준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