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1400억원대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금융 소외계층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하기로 했다.
산은은 28일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창업ㆍ벤처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4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용 위험이 큰 금융 사각지대에 돈을 빌려주면 회수하지 못할 우려가 큰 점을 감안해 순이익의 10% 정도는 부실 처리에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산은은 'KDB파이오니어 프로그램', 'KDB파이오니어 동반펀드', 'KDB다이렉트 파이오니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각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없어 금융지원이 어려운 미래선도산업을 영위하는 벤처ㆍ중소기업에 집중해 지원하는 'KDB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의 한도를 5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KDB다이렉트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은 다이렉트뱅킹으로 유치한 예수금을 재원으로 소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총 2조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편 산은은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 12개 대기업과 50대50의 비율로 자금을 조성해 협력업체에 2.5% 전후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