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만원 사태 "빈자리 없어" 워킹맘 울상

입력 2012-05-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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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맞벌이 가정은 국공립은 물론 민간·가정어린이집에도 우선 입소할 수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지난 3월 무상보육이 시작된 이후 만 0~2세가 어린이집으로 대거 몰리는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고 해도 정원이 늘어나지 않는 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소재 한 가정어린이집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상보육 때문에 생후 3개월 짜리 아이도 오고 대기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다"며 "빈 '자리'가 나야 다른 아이가 들어올 수 있는데 이사를 가도 어린이집을 바꾸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은 "엄마들이 남들 다 하는 무상보육에 자신만 빠져선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어린이집 법적 운영시간인 하루 12시간을 일부러 꽉꽉 채워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들 때문에 일하는 엄마들이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퇴소 등 결원이 생겨야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으나 비는 자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에게 입소 자격이 우선 주어져도 정원이 늘어나지 않는 한 실효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만 0~2세는 만 5세까지 시행되는 무상보육으로 어린이집을 그만 둘 일이 없는 만큼 결원 발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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