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불임과 피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유전내분비학교수 리 스미스(Lee Smith) 박사는 고환에 있는 카트날-1(Katnal-1)이라는 유전자가 정자를 성숙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스미스 박사에 따르면 이 유전자는 생식세포의 성숙을 지원하는 고환의 세르톨리 세포(Sertoli cell)에서 발현된다.
이 유전자를 숫쥐에서 제거하자 숫쥐는 생식능력을 상실했다.
이 유전자의 발견으로 남성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키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남성 피임약 뿐 아니라 이 유전자 결함에 의한 남성불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미스 박사는 "이 유전자는 정자 형성의 마지막 성숙단계에만 관여하기 때문에 이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남성피임약이 개발된다 해도 정자생성의 초기단계와 전반적인 정자생산 기능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