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 포기함으로써 시리아 상황 악화시켜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정치적 계산 때문에 미국의 외교정책 리더십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의 대 리비아·이란 정책의 실패를 지적하면서 “지금 미국의 리더십 발휘를 포기함으로써 시리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시리아 정부군의 민간인 대량학살 사건 등을 거론하며 “시리아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리더십을 포기하면서 무책임한 외교정책을 전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미국 역사에서도 부끄러운 에피소드”라며 “미국이 사태를 방관했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가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을 주장하는 등 미국이 강력하게 시리아 상황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그들은 미국의 리더십을 부르짖으며 요구했지만 이는 그곳에 없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이 끝날 때까지 모든 이슈들을 길바닥에 깡통을 내던지듯이 내동댕이 치려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미국이 상징해왔고 믿어왔던 모든 것들에 대한 포기와 마찬가지”라고 덧붓였다.
매케인 의원은 이어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의 맹방인 러시아의 동의를 받아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을 제거하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과 관련해 “러시아에 의존하는 전략은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해 레드 라인을 분명히 제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