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방키아, 190억유로 구제금융 요청

입력 2012-05-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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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은행 방키아가 자국 정부에 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방키아 측은 이날 성명에서 “스페인 정부·스페인중앙은행과 이미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방키아는 2011년도에 30억유로 정도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나나해 결산과 관련해 지난 2월에 3억900만유로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방키아는 “대출 포트폴리오(loan portfolio)와 담보 자산에 의한 감가상각 비용이 지난해 29억79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이사회가 자본재구성 방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호세 이그나시오 고이리골사리 방키아 은행장은 “자본재구성을 통해 방키아의 지불능력과 자본 유동성, 견실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방키아는 지난 2010년 스페인의 저축은행 7곳을 합병해 출범한 이후 지난해 개인 및 기관투자가로부터 33억유로를 끌어모으며 마드리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자산 거품 폭발로 인해 총대출 가운데 부실대출의 비율이 커져 지난해 말 기준 318억유로의 손실을 기록했고 결국 스페인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았다.

정부의 구제금융안이 발표된 후 로드리고 라토 방키아 전 은행장이 물러나고 BBVA은행의 전 행장 호세 이그나시오 고이리골사리가 후임에 임명됐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방키아를 비롯한 스페인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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