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출신 대변인 안철수-문재인 가교역할 할 듯

입력 2012-05-25 10:00수정 2012-05-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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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행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4일엔 개인 언론담당자를 별도 선임하면서 대권행보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안 교수가 자신의 언론담당 창구로 ‘깜짝 발탁’한 인물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춘추관장을 지낸 유민영(45) 한림국제대학원 겸임교수다.

전북 남원 출신인 유 전 관장은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노무현정부 출범 이후 5년간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보도지원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공보를 담당했다.

특히 안 교수가 노무현계 인사를 개인 대변인으로 발탁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안 교수가 김근태계에서 출발해 친노 성향의 인사인 유 전 관장을 통해 야권 내 세력과 손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일각에선 유 전 관장이 야권의 대선주자로 평가받는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안 교수와 문 고문 사이의 가교역할을 할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장외 유력 대선주자인 안 교수가 향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하든간에 세력이 절실하고 이를 뒷받침할 ‘동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문재인-안철수 공동정부론’에 대해 “안 교수는 지금은 혼자 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던 일화는 안 교수에게 이 같은 필요성을 더했을 수도 있다. 결국 유 전 관장 영입은 ‘안철수의 대선 캠프 구성의 신호탄’이라는 얘기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두 달 전 지인의 소개로 안 교수와 알게 된 유 전 관장은 지난 3월 공보업무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전 관장은 안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여부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안 교수가 다음 달 본격적 대선행보에 나서기 전 실무 캠프를 꾸리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안 교수는 오는 30일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다시 ‘강연정치’에 시동을 건다. 안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공교롭게 ‘19대 국회 개원일’(30일)에 진행하는 강연정치를 통해 그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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