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주장하고 있는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민당은 그동안 사회당 소속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성장 노선에 보조를 맞춰왔으나 유로본드 등 구체적인 성장 촉진 정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당수는 24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야당 대표들간 회담에 앞서 독일 공영 TV 채널 ARD에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유로본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당인 녹색당의 위르겐 트리틴 원내 의장은 이날 도이칠란트풍크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유로본드는 좋은 구상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유럽 조약개정 후에 도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와 야당 대표들간 회담은 앞서 유럽연합(EU) 25국 정상들이 합의한 ‘신재정협약’의 의회 비준에 대한협조를 구하기 위해 메르켈 총리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사민당과 녹색당은 재정협약을 근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불확실한 부분이 해소돼야 하고 성장 정책이 추가돼야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 당은 성장 정책 중 하나로 금융거래세 도입을 요구하기로 했다.
재정협약의 의회 비준을 위해서는 연방 하원과 상원 모두로부터 정족수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메르켈 총리는 여름휴가 시즌에 들어가는 다음달 6일 이전에 의회 비준 절차가 마무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