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3.20원 오른 1176.1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가는 4.10원 오른 1177.00원이었다. 당초 개장가는 9.10원 오른 1182.00원이었지만 딜미스(거래 실수)로 판정돼 합의 취소됐다.
오전 중 역외는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역외가 환 차익 실현을 위해 달러를 일부 매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나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아직까지 어느 한 쪽 거래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재무장관 모임인 유로워킹그룹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상은 주변국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유로본드 발행에 합의했지만 시장에선 이보다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7달러 내린 1.2579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