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노력…2월 벤틀리포브스 매각진행 무산
하이트진로가 서울 서초동 사옥 매각을 재추진 한다.
24일 업계와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서초동 사옥을 엠플러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에 매각을 진행 중이다. 또 페르노리카코리아(옛 진로발렌타인) 지분 30% 매각도 추진 하고 있다.
엠플러스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100% 출자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사옥매각과 지분매각 등을 통해 2000억원대의 현금을 마련,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옥 매각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 & lease-back)’ 방식으로 엠플러스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일즈 앤드 리스백은 건물을 매각한 뒤 임차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하이트진로와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임대 기간 20년에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월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벤틀리포브스에 1707억원을 받고 사옥을 팔려고 했으나 막판에 금액차이의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하이트진로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 매각 규모는 800억~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매각이 완료되면 하이트진로의 부채비율은 160% 수준에서 140% 미만으로 낮아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가격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엠플러스자산운용에 얼마에, 어떤방식으로 팔건지는 아직까지 진행된게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해 7월 서초동 본사 주변에 위치한 구 진로건설 건물과 부속 토지를 대유에이텍에 203억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