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상생경영]예탁원 'KSD 문화갤러리', 삭막한 빌딩숲에 문화香이

입력 2012-05-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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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 등 문화공간 사회적책임 다해

고층건물들로 빼곡히 들어찬 여의도.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가답게 여의도에서는 서로 맡은 업무를 보기 위해 너나 할것 없이 발길을 재촉한다.

이런 삭막한 빌딩 숲 여의도에서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공간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곳은 바로 한국예탁결제원 1층에 자리한 ‘KSD 문화갤러리’다.

지난 2009년 9월 예탁결제원 여의도 본사 로비에 조성된 ‘KSD 문화갤러리’에는 항상 여러점의 미술 작품이나 사진,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돼 있다. 예탁결제원 1층 로비에 들어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이 금융기관이야 미술관이야”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예탁결제원의 ‘KSD 문화갤러리’는 활동을 하고 싶어도 전시할 공간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신진 예술가들에게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즉 문화예술인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이 ‘KSD 문화갤러리’를 설치한 이유는 문화사랑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예탁원 관계자는 “예술적 재능과 창작의 의욕이 있지만 전시기회가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 및 단체에 전시 공간과 전시도록, 배너광고물 등을 무료로 제작 지원한다”라며 “또한 전시작품 일부를 구입해 창작활동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9월 오픈한 ‘KSD 문화갤러리’는 2009년 4회, 2010년 17회, 2011년 23회를 개최했고 올해도 총 18회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열렸던 정미영 작가의 ‘한지와 빛의 만남’, 5월 어린이날을 기념해 열린 박수진 동화작가의 ‘어린이날 기념 동화그림’, 8월 개최된 한미애 작가의 ‘민화’ 등은 독특한 주제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제32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장애인 작가가 ‘희망나누기’를 주제로 참여하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전시회에는 김계선 작가의‘母情’을 비롯해 한국작품 15점, 중국작품 10점, 일본작품 5점등 총30점의 회화, 서예작품이 전시됐다.

예탁결제원의 ‘KSD 문화갤러리’는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지난해 5월에는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적 장애인들을 초청한 ‘사랑이 흐르는 음악회’를 열었고 같은해 10월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다문화센터 레인보우 합창단 공연을 가진바 있다.

또한 11월에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주하는 ‘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어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5월 예탁결제원은 메세나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미술협회로부터 감사장과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미술인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고객만족 경영을 취우선 과제로 두고 갤러리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술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2013년에도 총 18회 내외의 전시 및 음악공연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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