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손실에 월가 웃는다

입력 2012-05-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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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행들, 최대 10억달러 이득

JP모건체이스의 대형 손실이 경쟁사들에게 이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10여개의 은행들은 JP모건의 최고투자전략실(CIO)과의 거래를 통해 모두 5억~10억달러의 이익을 볼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일부 은행은 CIO와 ‘런던 고래’로 알려진 금융파생상품 트레이더 브루노 익실을 상대로 직접 거래에 나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 은행은 JP모건이 고객들에게 처분하지 못한 신용부도스왑(CDS) 같은 파생상품에 대한 포지션을 취했다.

익실은 CDS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으나 은행과 헤지펀드들은 CDS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파생상품을 대거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CDS 가격이 상승하면서 JP모건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관련 상품을 매입한 헤지펀드 역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엘링턴매니지먼트그룹·사바캐피털매니지먼트·블루마운튼매니지먼트·블루크레스트캐피털매니지먼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트레이더들은 일부 헤지펀드가 5000만달러 또는 그 이상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일부 은행들은 브로커 역할을 통해 이익을 취했다.

이들은 익실로부터 요청을 받으면 고객들과의 일반적인 거래에 개입해 결과적으로 익실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JP모건은 이날 2개월전에 발표한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상황을 반영해 자사주매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당국의 압력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분기 배당금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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