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연료로 인한 비상 착륙으로 피해 입어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이 미국 연료서비스업체 월드퓨얼서비스의 싱가포르 지점을 고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2010년 비상 착륙 사고와 관련, 월드퓨얼서비스가 오염된 연료를 제공해 에어버스SAS A330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회사의 명성에 흠집이 나고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의 계기는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제의 항공기 A330은 2010년 4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홍콩으로 가는 도중 ‘심각한 엔진 문제’로 비상 착륙했다. 다른 항공기 또한 전날 같은 항로에서 엔진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퍼시픽은 이로 인해 2시간 넘게 운항을 중단했고 35대의 취항 일정이 지연됐다.
또한 당시 비상 착륙과정에서 최소 8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다.
월드퓨얼서비스의 이라 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소송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