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7)씨가 한국수력원자력 인사청탁 비리에 개입해 거액을 챙긴 혐의를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고리원전 납품 비리를 조사하던 중 박씨가 한수원 간부들과 로비스트 윤모씨의 인사청탁 과정에 개입해 거액을 챙겼다는 사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각종 로비 명목으로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또 경남은행 대출 압력 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한수원 발전소장급(2급) 이상 간부들이 납품업체로부터 수수한 뇌물을 자신의 인사청탁 로비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로비스트 윤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S사를 압수수색해 윤씨가 작성한 인사청탁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의원 보좌관 신분으로 한수원의 인사에 영향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판단, 박씨가 이 의원과 윤씨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은 이 의원의 여비서 계좌에 입금된 괴자금 7억원의 출처를 추적 중이다. 또 이 의원이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명목으로 4억원을 수수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