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이탈 우려 등 유럽 불안감에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08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에 5% 가까이 하락했다.
유럽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어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는 고조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한 긴급 대책을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카를 데 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이탈에 대비한 체제를 갖추고 있어 그리스 이탈시에도 충격에 따른 도미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재무부도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낮춘 데 이어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유로뱅크·알파·피라에우스·농업은행 등 5개 은행의 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들 은행이 국제 구제금융 계획에 따라 배정된 자금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쇼크그룹대표 스테판 쇼크는 “모든 거시경제 뉴스가 부정적이다”며 “유가는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월에는 사람들이 석유를 파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이제 사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