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60포인트 넘게 대폭락하며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18일 전일보다 62.78포인트(3.40%) 하락한 1782.4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진 점과 스페인 뱅크런(예금 대량인출)이 투심을 위축시키며 지수는 1780P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투매가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20억원, 1422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4000억이 넘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으로 지수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기계, 비금속광물이 4% 이상 급락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운송장비, 유통, 전기가스, 건설 등 대부분 종목이 2~3%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크게 내렸다. 삼성전자가 4.66%, 현대차 4.78%, 기아차가 5.66%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전차군단이 급락세를 보였고 신한지주, SK하이닉스, KB금융, SK이노베이션이 3~4% 내렸다. 반면 NHN은 1% 내로 소폭 올랐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더한 12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한 75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63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