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가 과도정부를 구성한다 해도 다음번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그리스 측과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총선이 다시 치러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는대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홀리 대변인은 이어 그리스의 개혁 진행을 점검하는 IMF 대표단은 내달 17일로 예상되는 2차 총선 이후에 그리스를 찾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현재 그리스는 IMF와 유럽연합(EU)의 1300억유로 규모의 금융구제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는 추가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면 공무원 임금과 사회보장비를 지급할 현금이 6월 말 이전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그리스가 금융구제안과 연계한 경제개혁을 제대로 이행해야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그리스 총선에서는 안정된 연립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실패하고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정당이 우세를 보이면서 IMF-EU 구제금융안의 실행은 불확실하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