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상승…유럽 우려 고조·美지표 실망

입력 2012-05-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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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가격이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그리스와 스페인이 유럽 위기 우려를 고조시킨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에 못 미친것도 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7bp(1bp=0.01%) 하락한 1.69%로, 작년 9월의 최저치 1.67%에 근접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11bp 내린 2.79%를 나타내고 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9%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bp 올랐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한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정국 불안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이탈할 위험성을 높였다며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스는 총선 이후 각 정당이 정부 구성에 잇따라 실패했고, 결국 다음달 17일 2차 총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스페인발 우려도 고조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 4개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카탈루냐·무르샤·안달루시아·엑스트레마두라 지역이 지난해 재정실적이 나빠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피치는 지적했다.

무디스가 이날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면서 은행권의 취약성이 고조됐다.

스페인 정부는 앞서 방키아를 국유화하고, 추가로 300억유로 규모의 충당금을 채울 것을 촉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미 민간 경제연구소인 콘퍼런스보드는 4월 경기선행지수가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와 상반됐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7만건으로 전주의 수정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36만5000건을 웃돌았다.

리처드 슐레인저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으로부터 나오는 소식이 더욱 심각해지고, 미국의 경제지표도 실망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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