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게이 감독이 만든 해피 퀴어 영화 '두결한장'은…

입력 2012-05-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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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사이?’ 등을 연출한 김조광수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두결한장)이 개봉일 확정과 함께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결혼 적령기 동성애자들이 커밍아웃 대신 위장결혼을 선택한다는 엉뚱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제12회 서울국제영화제 피치&캐치 극영화 관객인기상과 아트레온상을 휩쓴 ‘두결한장’의 티저 포스터는, 결혼식 직후 부케를 받기 위해 앞 다퉈 손을 내민 네 주인공들의 행복한 결혼식 장면을 담았다.

그런데 신부의 전유물인 부케를 신랑과 신랑의 친구마저 탐을 내는 이상한 상황이다. 그 모습 위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숨기고 싶은 결혼도 있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피가 이 결혼에 숨겨진 네 사람의 각자 다른 속내를 상상하게 만든다.

티저 포스터가 인물들의 관계에 대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면 예고편은 네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결혼생활을 소개한다. 웨딩 촬영으로 시작되는 예고편은 방금 결혼한 신랑, 신부가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각자의 애인과 함께 제 갈 길을 가며 이들의 결혼이 모두 위장이었음을 보여준다.

하루라도 빨리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지만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직장에서 알콩달콩 완벽한 신혼부부 모습을 연출하는 민수와 효진. 하지만 퇴근 후엔 뒤도 안 돌아보고 각자의 애인과 데이트를 즐기는 반전생활이 공개되며 웃음을 안겨준다. 행복한 일상도 잠시,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민수의 부모와 위태로운 이중생활은 이들의 위장결혼이 쉽지 많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최초 해피 퀴어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두결한장’은 실제 게이인 김조광수 감독 특유의 유머와 통통 튀는 발랄한 화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의 좌충우돌 위장결혼의 엔딩이 과연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일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다음 달 21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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