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 대출경쟁 격화로 은행업 부진 전망

대출경쟁 격화로 인한 순이자마진 감소·자산건전성 악화로 은행업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4월 중 은행업의 주가하락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 재부각, 1분기 은행업 수익의 질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세계 경기가 둔화할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이 은행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분석했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률 하락 전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은행의 1분기 실적이 질적 측면에서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2조8930억원(하이닉스 반도체·하나금융 관련 제외)으로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예측치인 2조7310억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무수식여신(NPL) 비율이 지난해 말 1.33%에서 올 1분기 1.47%로 상승했다. 대출증가율은 전기 대비 0.3% 증가에 그치면서 부진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은행업은 2분기 중 대출경쟁 격화로 순이자마진이 줄고 자산건전성은 악화될 것”이라며 “은행업은 당분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대출경쟁 격화는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넘어서면서 대출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쟁이 격화되면서 순이자마진은 축소될 것으로 점친 것이다. 주택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단기간내 가계대출 건전성 회복도 어려울 대출 수요가 크게 늘기 힘들다.

다만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지난 2007~2008년보다 크게 개선된 은행업의 펀더멘탈로 하방리스크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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